
ICPC 전부터 어떻게 참가할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던 대회였습니다. 현재는 1B1P1O1N(...)이 된 3Blue1Nutella의 a_cedia님이 입대를 하셔서 팀원이 모자란 상태라 처음에 출제할지 생각했는데 문제가 너무 애매해서 버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도 팀원을 못 찾았으나 dong5995님이 팀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분이 코포 블루셔서 파란색으로 이름을 나타내긴 했...는데 코포쪽에만 약하신 거지 기하 같은 곳에서의 체급은 엄청납니다. 괜히 아챔 진출하신 게 아니죠 ㅋㅋ! 그래서 나머지 한 분을 찾고 있었는데 dong5995님의 제안으로 이 분에게 PS를 가르침받고 계셨던 치대 동기 분인 ehehfdlvy4님하고 같이 원내생진료실 [술자 | 어시스트 | 환자] 팀을 맺게 되었습니다. 처음 뵈시는 분인데다가 CP 참가가 처음이신데도 점심도 사주시고 착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여담으로 nflight11님과 같이 할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 분은 나중에 1인팀을 만들고 나선 개인 사정 때문에 참가 못 했다는 슬픈 사연이... 네임태그를 3개나 만들었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blobsad:

아무튼 팀원 중 dong5995님이 ICPC 당시 SEVERANCE팀이였던 것처럼 연세대 리저널에 나간 네 팀 모두가 서로 다른 팀이나 운영진으로 빠져나갔는데, 그 중 Endgame은 무려 슈퍼신입생 kolorvxl을 영입하여 Ice Cream Pizza Crust라는 미친 팀을 결성했습니다. 그나마 다른 학교에서는 체급이 강한 분들이 대부분 졸업하신다 들어서 이번 대회에서 연대가 선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 고점이 안 터지는 데다가, 최근에 브론즈 풀기에만 몰중해버려서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실 예비소집에서 페널티 +1 +5 +5 +7로 문제를 맞추려 했다가 간단한 실수를 해서 허무하게 망가져버렸습니다... 그렇게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0:00:34 [A [+], 1 Solve]
A를 제가 바로 본다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브4 문제일거라는 믿음으로 읽고 바로 구현했습니다. 예제도 안 돌리고 넣는 짓을 했으나 저는 솔직히 퍼솔이 마려웠습니다. 그리고 도박의 결과는 성공적! First Solve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사실 0분대에 푼 팀이 3팀이 있었으나, 문제풀이 슬라이드에서는 저희 팀이 뜨더라고요... 여담으로 구현이 매우 간단하여 제출 가능 언어 중 하나인 아희로 푸신 분이 오픈콘테스트에 있었다는...
0:13 [J [+], 2 Solve]
그 뒤에 dong5995님이 M을 파악하여 푸시다가 생각보다 엣지케이스가 많아서 그런지, 2WA가 나왔습니다. 그 사이 저는 문제를 왔다갔다 하다가 J가 몇 번 풀린 걸 보고 PBA가 가능한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작은 값으로 해보더니 주기성이 보이는 것 같아서 그냥 찍어서 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맞았는데, 왜 맞았는지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몰랐습니다... 그냥 운좋게 맞추고 별 생각을 안 한 것 같습니다.
0:17 [M [+2], 3 Solve]
이제 틀린 M을 같이 고찰하다가 허점 하나를 발견하여 빠르게 성공적으로 고치고 맞췄습니다. 유독 이번 대회가 예제 수가 적은 것 같았는데, 이번 건 세 개임에도 불구하고도 예제가 잘 나왔습니다... 약간 스포지만 이 '예제는 잘 나오는데'는 대회 후반에도 반복될 예정입니다...
0:31 [E [+], 4 Solve]
슬슬 최상위권 팀이 다른 문제들을 맞추기 시작했는데 H는 머리를 긁어봐도 도대체 어케 할지 모르겠어서 E를 한 번 살펴봤습니다. 단순 홀짝성 해구성 문제라 무난하게 맞췄습니다.
1:14 [H [+2], 5 Solve]
시간이 지나가는데도 다른 팀에서 풀린 문제가 안 나와서 방황하다가, H에 갑자기 MST라는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사실 MST가 여러 개 나올 수 있어서 처음에 버렸다가 나중에 dong5995님이 모델링을 잘 했으...나 우산 거치대가 0개인 경우가 빠져서 예제부터 틀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델링을 억지로 다시 맞춰봤으나 논리부터 틀려서 1WA, 그걸 구현을 잘못한 줄 알아서 고치니까 2WA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원래 해결책으로 돌아가니 한 가지 경우만 추가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 풀게 되었습니다.
1:27 [C [+], 6 Solve]
H하고 비슷한 양상으로 간 것 같습니다. 제가 대충 브루트포스를 '똑똑하게 하면' 된다라는 아이디어를 잡았으나 뻘짓을 해서 이분탐색을 해야 한다 (???)라는 소리를 했습니다. 다행히 dong5995님이 우큐를 이용해서 깔끔하게 정리시켰기에 WA는 없었습니다.
2:05 [B [+], 7 Solve]
지금쯤 3위에 있었는데 문제가 잘 안 풀려서 저는 이번에도 문제를 회전초밥마냥 돌아가서 보고 슼보도 확인해봤는데 B가 몇 번 풀려있길래 확인해봤....는데 몇 달 전에 푼 루비 문제가 바로 생각이 난 겁니다. 놀랍게도 그 루비 문제는 이번 대회 운영자인 annyeong1님이 만드신 건데, 이 정도면 제가 풀길 원했던 것 같습니ㄷ
아무튼 사이클 분할을 잘 하고 거기에 아이디어 하나 정도만 추가하면 풀 수 있었습니다.
3:03 [K [+2], 8 Solve]
사실 2시간 때까지만 해도 은근 고점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더 안 풀리거나, 해봐도 감이 하나도 안 잡혔습니다. 사실 K는 문자열 문제인데 '문자열 시러'하고 그냥 바로 던져서 혹시나 해서 봤...더니? 그냥 트라이 세그 문제였습니다?? 근데 거기서 노드가 200만개인 HLD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에 빠져버렸습니다. 두 개 다 구현하기 겁나 귀찮은데 말이죠. 다행히, HLD가 뻘짓인 걸 알아채고 자구조 정비를 하서 제출...했으나, 제출하자마자 인덱스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아채버렸습니다 (근데 우연히도 예제는 맞았습니다. How?). 그리하여 1WA 적립. 그래서 고쳤으나 또 틀렸습니다. 뭔가 작은 예시로 해보라는 조언을 받아서 돌려봤더니 substring인 케이스를 잘못 처리한 것이였습니다. 다행히 이거도 빨리 알아채서 재빨리 고치니 맞췄습니다.
3시간 이후에는 슼보가 프리즈가 걸리고 그대로 제 머리도 프리즈가 걸렸습니다. K를 구현하느라 머리가 빠져서 그냥 머리가 아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멀뚱거리다가 ehehfdlvy4님이 G하고 D에서 가능한 아이디어를 설명하셨는데 (나중에 아이디어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일리있어 보였으나 제 남은 힘으로는 풀지 못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내용을 전달받은 dong5995님이 G 풀이를 파악했는지 구현을 몇십분 한 끝에 예제가 나왔으나...! RE가 나온 것입니다. 사실 여기서부터는 나머지 팀들도 거의 안 푼 영역이라 그냥 솔브 수만 채운다는 마인드로 try except를 이용한 런타임 에러 이진탐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무수히 많은 RE와 WA가 나왔고... 마침내!! 오류를 모두 찾았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제출한 결과...!!
3:57 [G [-11], 8 Solve]
결국 WA가 다시 나오고 말았습니다... 지금쯤이면 제미나이에 돌리면 나온지 오래될텐데 계속 예제만 나오고 틀리니 속은 타들어갑니다. 저였으면 거의 반포기 상태였을텐데 무지성으로 예외가 될만한 케이스를 찾아보니까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제 예제까지 틀려가는 케이스가 만들어져가며 도대체 이 100줄짜리 파이썬 코드가 디버깅이 가능하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WA만 더 쌓여가고 거의 지쳐가고 있었던 그 순간 제출을 하게 되는데...!!

4:18 [G [+13], 9 Solve]
그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저는 숭배만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D는 ehehfdlvy4님하고 더 상의해봤고 뭔가 다 시도해볼만 했던 거 같은데 아이디어가 더 안 나와서 그냥 아희로 제출하고 L에 혼신의 랜덤질을 하는 뻘짓을 하고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실 프리즈 전 3위였으나 많은 팀들이 8솔을 하고 우리가 생각보다 WA가 상당히 쌓여 G가 아니였으면 6위로 마감했을 예정이였으나 스코어보드에서 충격과 공포의 +13이 공개되고 나서 최종 순위는 3위로, 매우 의례적으로 프리즈 이후에도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CP 대회 중 최고 성적도 덤이고요. (전: YCPC 6위) 정말 dong5995님이 후반부에는 무시무시해지는 것 같아서 그 점이 너무 부럽습니다.사실 lindelof님이 대회 후에 절망하시는 거 같아서 설마 프리즈 이후에 못 풀었나 싶어서 2위도 사실 기대하고 있었으나 저 팀은 전에 언급한 ICPC도 못 푼 I번을 풀어서 (근데 오픈콘에는 무려 그 문제의 제한을 업그레이드시킨 문제가 있다고 함...) 그 팀이 2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팀하고 1위 팀을 우승 정배로 여기고 있었는데 그 팀 바로 밑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 큰 성과 같습니다. 그래도 PS를 한 성과가 보여서, 그리고 어쩌다 순위권을 모두 연대로 채웠다는 점에서 정말 행복하게 대회를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진짜 막판에 너무 캐리받은 걸 보니까 왜 저런 분들이 아챔에 가는지 납득이 가는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대회 5시간 동안 열심히 참여해주신 ehehfdlvy4님하고 dong5995님에게 다시 한 번 정말 큰 감사를 드립니다.
P.S. 참고로 저 두 분은 차를 타고 대회장에 왔다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주차금이 10분 1500원이라는 살인적인 물가라 상금에서 상당수가 저기에서 빠져나갔다네요... 3위 안 했으면 적자 날 뻔 ㄱ-
'P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KAIST Run Spring 26' 후기 (1) | 2026.05.05 |
|---|---|
| BOJ 31439 선형대수학: 개념과 방법 (0) | 2026.03.25 |
| 1/17 CP (KCPC 2025 + Codeforces 1073) 후기 (1) | 2026.01.19 |
| YCPC 2025 후기 (0) | 2025.11.29 |
| Connected Profile DP - 싼 비용 (BOJ 1144) (0) | 2025.11.29 |